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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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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EPL 우승 판도…리버풀 발목 잡은 맨유, 미소 짓는 아스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이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치열하기로 정평 난 노스웨스트 더비의 전반전은 원정팀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맨유는 시작과 함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슈팅 15개를 퍼부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 동안 맨유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 등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지만, 결국 전반 23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골을 허용했다.기세를 탄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오나나 손끝에 걸렸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압도적인 우위로 마쳤음에도, 추가 득점 없이 45분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맨유가 일격을 날렸다. 후반 5분 만에 경기장 중앙에서 자렐 콴사의 패스를 가로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비운 골망을 흔들었다.리버풀은 특유의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는 여전히 반복됐다.결국 후반 22분 신성 코비 마이누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리버풀 쪽으로 패색이 짙어진 순간, 하비 엘리엇이 아론 완-비사카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이를 살라가 왼쪽으로 차 넣어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막바지 안토니와 디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에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리버풀 입장에선 다시 한번 맨유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이 무려 3.67에 달했는데, 빅 찬스 미스를 5차례나 기록했다. 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2무. 이날 이겼다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라이벌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FA컵 당시에도 연장 접전 끝에 맨유에 3-4로 지며 8강에서 여정을 마친 리버풀이다.결국 아스널이 1위(승점 71)를 지켰다. 리버풀 역시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서 격차가 커 2위다. 맨시티는 3위(승점 70)로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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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EPL 호날두급…‘3슈팅 3골’ 맨시티 초신성의 위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초신성’ 필 포든이 리그 커리어 3번째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포든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EPL 3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80분간 활약하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든은 이날 사실상 홀로 맨시티의 승리를 책임졌다. 3개의 득점 모두 상대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든 정확한 슈팅으로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포든은 먼저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전반 추가시간,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안겼다. 공은 빌라 골키퍼 로빈 올센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만큼 정확한 궤적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후반에도 포든의 왼발이 빛났다. 그는 후반 16분 박스 바로 앞에서 로드리의 패스를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올센은 포든의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 바로 7분 뒤엔 공격 실패 뒤 곧바로 일어나 공을 재차 가져온 뒤, 강력한 인프런트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포든의 EPL 커리어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포든은 후반 35분 기립 박수를 받으며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포든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7점을 줬다.동시에 스포츠 통계 매체 스탯뮤즈는 4일 “포든은 마커스 래시포드·부카요 사카·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EPL 해트트릭 기록을 합친 수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조명했다. 그런데 래시포드와 사카는 아직 EPL 해트트릭에 성공하지 못했다. 호날두만이 지난 2007~08시즌, 2021~22시즌(2회) 리그 해트트릭에 성공한 바 있다. 24세의 필 포든이 일찌감치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포든은 동시에 올 시즌 EPL 기록을 14골 7도움까지 끌어올렸다. 맨시티 커리어 득점은 82골인데, 이 중 페널티킥(PK) 득점은 0개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에 이어, 포든이라는 날개까지 달게 됐다. 한편 맨시티는 포든의 맹활약으로 빌라를 꺾고 리그 3위(승점 67)를 유지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이 2위(승점 67)이며, 같은 라운드서 승리한 아스널이 1위(승점 68)를 탈환했다. 격차가 크지 않아 매 경기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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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4.5점 혹평…PSG, ‘신성’ 동점 골에 조 2위로 UCL 16강행

파리 생제르맹(PSG)이 ‘신성’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간신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으나,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보탬이 되진 못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이강인에게 혹평을 남겼다. 한편, 경기 뒤 킬리안 음바페는 결과에 대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PSG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PSG는 이날 결과로 조별리그 성적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했다. 바로 같은 시간 영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2-1로 이겼다. 밀란 역시 PSG와 조별리그 성적이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밀려 2위 자리를 내줬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었다면, PSG에 1승 1무로 앞섰던 만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승리를 놓친 PSG 입장에선 최적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물론 PSG는 본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의 거센 압박을 받은 PSG는 부정확한 공격을 주고받는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분명 경기를 점유한 건 PSG였으나, 문전 앞 결정력 부재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킬리안 음바페도, 랑달 콜로-무아니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이강인 역시 박스 앞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PSG는 후반 수비 실책을 범했고, 선제골을 내주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위기의 PSG를 구한 건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16강 진출에 다시 신호를 켰다. PSG는 승부를 뒤집는 데엔 실패했으나, 간신히 조 2위를 유지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물론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PSG는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에서도 험난한 대진이 예고돼 있다. 이날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전방에 서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율리안 브란트·마르코 로이스·카림 아데예미가 뒤를 받쳤다. 3선은 살리흐 외즈잔이 맡았다. 백4는 리미 벤세바이니·마츠 후멜스·니클라스 쥘레·마리우스 볼프,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리 코벨이 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으로 맞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음바페·콜로-무아니가 전방에 서고, 비티냐·자이르-에머리·이강인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책임졌다.이날 PSG의 목표는 명확했다. 경우의 수와 상관없이, 승리한다면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던 만큼, 이날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이어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하지만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홈팀 도르트문트였다. 시작부터 역습을 전개했고, 볼프의 패스가 기튼스에게 향하며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마르퀴뇨스가 적절한 타이밍에 끊어냈다.PSG는 음바페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5분 바르콜라-음바페-이강인이 공격을 전개했다. 이강인은 상대 견제에도 날카로운 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네줬다. 재차 공을 잡은 바르콜라는 자이르-에머리에게 연결해 줬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5분 뒤엔 도르트문트가 기회를 잡았다. 로이스가 박스 바로 앞에서 머리로 트래핑 후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굴절돼 오히려 더 위협적으로 갔는데, 돈나룸마가 펀칭으로 막았다.PSG는 2분 뒤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코벨 역시 먼진 다이빙으로 맞섰다.또다시 도르트문트의 공격, 전반 14분 후멜스의 스루패스가 단숨에 볼프에게 향했다. 볼프는 퓔크루크와 공을 주고받은 뒤 오픈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태클 견제가 성공했고,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볼프는 페널티킥(PK)을 주장해 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시 PSG의 공격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강인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자이르-에머리와 콜로-무아니가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다. 최초 콜로-무아니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는데, 상대 수비가 넘어진 공을 뺏어 재차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크게 빗나갔다.바로 1분 뒤 에르난데스의 롱패스가 단숨에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음바페는 1대1 찬스에서 코벨을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런데 쥘레가 오른발을 들어 감각적으로 공을 막았다. 음바페도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수비 장면이었다. PSG는 해당 코너킥 공격에서 슈크리니아르의 슈팅도 수비에 막혔고, 이강인의 2차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PSG의 기세는 이어졌다. 전반 19분 이강인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넸다. 수비에 굴절돼 다소 궤도는 바뀌었지만, 공은 전달됐다. 음바페는 재차 빈 공간에 있는 바르콜라에게 공을 건네줬다. 바르콜라는 바디 페인팅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 PSG는 다시 한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 음바페가 상대의 백 패스를 가로챈 뒤 단숨에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콜로-무아니가 수비를 달고 골키퍼와 마주했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기세를 내준 도르트문트도 재차 공격 기회를 잡았다. 마르퀴뇨스가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로이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막았다.도르트문트도 또다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볼프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외즈잔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돈나룸마가 이를 쳐 냈는데, 바로 앞 아데예미에게 걍했다. 하지만 아데예미의 슈팅은 크게 빗나갔다. 자세가 워낙 불안정해 공이 이상한 방향으로 향했다.전반 막바지 PSG는 이강인·자이르-에머리·음바페를 거친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공을 잡은 콜로-무아니의 슈팅은 이번에도 코벨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 중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후멜스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된 채 종료됐다. 문전 앞 어수선한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후반전 도르트문트는 브란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PSG는 이강인의 롱패스, 음바페의 드리블로 응수했다. 하지만 하키미의 공격은 수비에 막혔고, 이강인의 왼발 발리슈팅도 코벨 정면이었다.결국 균형을 무너뜨린 건 도르트문트였다. 후반 6분 벤세바이니가 하키미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퓔크루크는 멋진 터치로 자이르-에머리를 제쳤고, 침착하게 아데예미에게 건넸다. 아데예미는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PSG는 이대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선봉에선 건 음바페였다. 후반 11분 음바페가 왼쪽에서 홀로 드리블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공은 후멜스가 걷어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자이르-에머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바로 3분 뒤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아 재차 슈팅해 봤으나, 이번에는 수비에 막혔다.후반 17분엔 도니언 말런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번에도 돈나룸마가 몸을 던져 막았다. PSG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벤세바이니가 멋진 위치선정으로 걷어냈다. 한편 직후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레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승리를 향한 PSG의 공격은 이어졌다. 먼저 26분 음바페의 왼발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바로 5분 뒤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골망을 흔들었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아쉬움을 삼킨 PSG는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콜로-무아니의 패스가 음바페, 다시 바르콜라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슈팅은 코벨 정면이었다.추가시간은 6분, 지친 탓에 연이은 패스 미스가 나왔다. 수비 실책, 패스 실수를 주고받은 두 팀은 추가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이날 68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은 82%(23회 성공/28회 시도)·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8회·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볼 경합에선 단 3번(11회 시도) 이겼고,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드리블 성공률도 20%에 불과했다.현지 매체 역시 저조한 평점을 줬다.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4.5점을 줬다. 이는 콜로-무아니(3.5점) 하키미(4점)에 이은 최저 평점이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이날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주기도 했다. 통계 매체에서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나란히 6.4점을 줬다. 폿몹 기준으로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 소파스코어 기준 최저점이었다. 이강인에게는 다소 가혹한 밤이었던 셈이다.한편 승리의 주역 자이르-에머리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두 팀 모두 행복하겠지만, 우리는 1위로 마무리하는 게 더 좋다는 걸 알고 있다. 1위가 우리의 목표였지만, 때때로 축구는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우리 목표를 유지할 것이다. 다른 팀이 두렵지 않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준비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UCL에서 득점한 프랑스 출신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동전 기록은 카림 벤제마, 그리고 음바페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었다.‘주장’ 마르퀴뇨스는 “16강 진출은 우리의 두 번째 목표였다. 첫 번째는 조 1위 등극이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잡았는데,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볼을 소유하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고, 우리의 능력이다. 코치는 항상 그가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한다. 우리는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경기 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카날+을 통해 “최소한의 목표를 이뤘다. 쉬운 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결과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도 “우리의 스타일을 훌륭히 보여줬다. 그는 매우 잘 수행하고 있으며, 구단은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그를 선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중한 동점 골을 넣은 자이르-에머리에 대해선 찬사를 보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파리지엥이며,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팀 역시 개성과 특징을 보여줬다.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라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 대해 “아직 몇 주가 더 남았다. 잘 모르겠다. 지켜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음바페는 이날 무승부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날+는 “음바페는 경기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팀 버스에서 홀로 앉았다. 승리를 원했던 그에게, 경기 후반 구단의 전략적 선택은 그를 기쁘게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조 2위로 UCL 16강에 진출한 PSG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아스널·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와 만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피하고 싶은 대진이다. UCL 일정을 마친 PSG는 오는 18일 릴과의 2023~24시즌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3.12.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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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확률 99%...웨인 루니 소환한 가르나초 시저스킥, EPL '이달의 골' 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의 환상적인 시저스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이 확실하다. EPL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개의 뛰어난 골 장면이 2023년 11월 버드와이저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라고 발표했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후보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블로 사라비아(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카메론 아처(셰필드 유나이티드) 시몬 아딩그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라힘 스털링(첼시) 마이클 올리스(크리스털 팰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은 이미 한 장면에 매료됐다. 가르나초의 골 얘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가르나초는 지난달 28일 애버턴과의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그는 전반 3분 측면에서 디오고 달롯의 크로스를 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시저스킥을 시도해 골문 구석 골망을 갈랐다. 애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막아보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된 이유는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11년 2월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루니는 2010~11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공중 동작으로 시저스킥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를 대표하는 골이었다. 맨유의 젊은 선수가 루니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화제성이 더 컸다. 루니가 원더골을 넣은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수비수였던 네리 네빌은 가르나초가 골을 넣은 경기에 해설자로 나서 "루니가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가르나초의 골은 더 새롭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르나초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을 뽑는 푸스카스상 수상 도전도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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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원더골에 영국 '들썩'…레전드에 적장마저 감탄한 가르나초 '환상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역대급 원더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4년생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다.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터뜨리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구단 레전드는 물론 적장마저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골이기도 했다.무대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 EPL 13라운드였다. 이날 맨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가르나초는 전반 3분 만에 환상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디오구 달로트의 크로스를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든 것이다.가르나초는 달로트의 크로스가 자신의 뒤쪽으로 높게 향하자, 지체 없이 몸을 날려 바이시클킥을 시도했다. 슈팅은 정확하게 가르나초의 발등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상단 구석을 향한 가르나초의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맨유 원정 팬들은 열광하고, 에버턴 홈 팬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골 장면이었다. 맨유를 넘어 EPL 레전드 공격수인 웨인 루니의 환상골을 떠올리게 한 골이기도 했다. 루니는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루이스 나니의 크로스를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12년 만에 가르나초도 비슷한 원더골을 재현해 냈다.가르나초의 원더골에 영국 현지에서도 난리가 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가르나초의 센세이셔널한 아크로바틱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가르나초를 향해 달로트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만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랐다”며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가르나초를 선정했다. 가르나초는 이날 1골만 기록한 뒤 후반 27분 교체됐지만, 홀로 스카이스포츠 평점 9점을 받았다.영국 로이터 통신도 “이 19살의 선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놀라온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을 해냈고, 곧바로 맨유 레전드 루니와 비교됐다. 그의 골이 터지자 맨유 팬들은 ‘비바 가르나초’를 외친 반면 구디슨 파크의 다른 에버턴 관중들은 침묵에 빠졌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BBC도 “가르나초의 골은 올 시즌 ‘최고의 골’ 자리를 이미 맡아놨다”고 전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의 게리 네빌도 “지금까지 내가 봤던 골 중에 최고다. 가장 아름다운 골”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루니가 맨시티를 상대로 바이시클킥을 성공시켰을 땐 나도 경기장에 있었다. 그때도 루니의 골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본 가르나초의 골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골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바이시클킥을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를 거다. 오늘의 골은 내가 지금껏 본 최고의 오버헤드킥이었다. 루니의 골과 비슷하지만, 나에겐 가르나초의 골이 더 낫다”고 극찬했다.심지어 적장인 션 다이치 감독조차 “인생 골이었다”며 가르나초의 원더골을 인정했다. 환상골의 주인공인 가르나초는 “사실 나조차도 믿기 어려운 골이었다. 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잘 못 봤는데, 관중들의 반응을 보고 혼잣말로 ‘오 마이 갓’을 외쳤다”고 웃어 보였다.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본 것 같다. 정말 대단한 골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다만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선 “가르나초가 그들의 길을 가려면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꾸준해야 한다. 루니나 호날두 같은 선수가 되려면 EPL에서 20골, 25골을 넣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래도 분명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은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르나초의 환상골은 맨유의 3-0 완승의 발판이 된 결승골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맨유는 가르나초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연속골을 더해 에버턴을 완파하고 최근 EPL 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은 24(8승 5패)로 어느덧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5위 토트넘 홋스퍼와 격차는 2점 차, 선두 아스널(승점 30)과 격차도 6점 차다. 반면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이 삭감된 에버턴은 승점 4(4승 2무 7패)로 강등권인 19위에 처졌다.맨유는 가르나초의 선제골 이후 에버턴의 파상공세에 시달리고도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러냈다. 이날 볼 점유율은 맨유가 49%, 에버턴이 51%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슈팅 수에선 9-24로 맨유가 크게 뒤졌다. 전반엔 2-10, 후반엔 7-14로 각각 밀렸다. 그러나 스코어는 맨유의 3-0 승리였다. 이날 맨유는 3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지었다.한편 환상골의 주인공 가르나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유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20년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성이다. 2021~22시즌엔 교체로 2경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엔 19경기(선발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인 아버지, 아르헨티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선수로, 스페인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쳐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를 선택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김명석 기자 2023.11.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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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스페인 신성 MF 영입 표적…방출 조항 703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미드필더 마르틴 주비멘디(24·레알 소시에다드)를 주목하고 있다.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10일(한국시간) '아스널 스카우트들이 이번 주 산 세바스티안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벤피카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벤피카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지난 9일 스페인 기푸스코아주 산 세바스티안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렸고 결과는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3-1 승리였다. 현장의 많은 선수들이 스카우트의 표적이었지만 으뜸은 주비멘디였다. 90min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이적 타깃이었던 주비멘디는 1월 이적 시장을 앞두고 미드필더 보강을 모색하는 아스널의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2027년까지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된 주비멘디는 5000만 유로(703억원)의 방출 조항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주비멘디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거친 유망주. 올 시즌에는 리그 12경기에 출전, 1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90min은 '주비멘디는 아스널의 관심을 끈 유일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벤피카에는) 아스널이 관심을 보인 주앙 네베스와 플로렌티노 루이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도 경기(레알 소시에다드-벤피카전)에 참석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이 비슷한 이유로 경기를 지켜봤다'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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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유로 신성' 무드리크 데뷔전 맞아? 첼시-리버풀 0-0 허탈한 무승부

1승이 필요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첼시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맞대결을 마쳤다.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두 팀은 승점이 간절했지만, 결국 어느 한 팀도 웃지 못했다. 무승부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8승 5무 6패(승점 29점) 리그 8위를 기록했다. 첼시는 8승 5무 7패로 같은 승점 29점에 1패가 많은 리그 10위에 자리했다.이날 경기는 첼시가 1억 유로를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우크라이나의 신성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아스널 이적이 유력했던 그를 하이재킹할 정도로 첼시의 기대가 컸고, 그를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제안해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원정팀 첼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첼시는 전반 3분 카이 하베르츠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살렸다. 티아고 실바의 첫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잡아 다시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6분에는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공을 올렸다. 이를 코디 각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전반 24분 이번에는 첼시가 골문을 조준했다. 골문 근처에서 기회를 잡은 코너 갤러거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첼시는 전반 32분 하킴 지예시가 올린 프리킥을 받아 브누아 바디에실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역시 선방에 막혔다.첼시는 후반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10분 루이스 홀 대신 기대받던 무드리크가 등장했다. 무드리크는 후반 19분 박스 안으로 들어와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무드리크는 후반 26분 지예시의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으로는 잇지 못했다.첼시는 무승만큼 원하지 않은 부상 소식을 들어야 했다. 후반 35분 찰로바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교체됐다. 첼시는 아스필리쿠에타 투입과 함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카니 추쿠에메카를 투입했다. 리버풀도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 커디스 존스를 넣어 막판까지 득점을 노렸다.그러나 끝내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두 팀은 계속 문전까지 도달했으나 골망은 가르지 못하고 0-0으로 맞대결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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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바르샤 이적 굳혔나

폴란드 특급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마음은 이미 캄프 누에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적극적이며,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원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같은 날 기사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이미 바르셀로나와 총액 2700만 파운드(약 420억)에 3년 계약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는 좋지 않다. 지난 5월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레반도프스키의 계약은 1년 남았고,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역시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틈을 노린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이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선수 본인은 바르셀로나를 향한 마음이 굳건하다.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성사되고, 그가 원하는 수준의 주급을 받는다면 바르셀로나는 자금 마련을 위해 선수 판매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들이 거론하는 '최우선 매물'은 프랭키 데 용 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사이트 ‘더피플스퍼슨’에 13일 올라온 글에 따르면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가장 선호하는 선수로 데 용을 꼽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협상 초기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원했지만 현재 8000만 유로(약 1000억원)와 추가 옵션의 조건도 고려하고 있다. 데 용의 자리는 ‘2004년생 초신성’ 파블로 가비가 메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공격수 데파이의 판매를 원한다. 영국 ‘풋볼런던’은 아스널이 데파이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건 기자 2022.06.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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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스미스 로우 ‘2경기 연속골’, 분발하라는 감독에 응답

아스널의 신성 에밀 스미스 로우(21)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아스널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16분 스미스 로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첼시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조르지뉴의 백패스 실수가 나왔고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어렵게 공을 막아냈다. 상대가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오바메양이 볼을 잡아 스미스 로우에게 패스했고 스미스 로우가 골망을 흔들며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첼시는 무섭게 반격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스미스 로우의 결승골로 아스널이 승리했다. 이날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에 리그 첼시전서 더블을 달성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승리한 것도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은 스미스 로우였다. 지난 10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트린 스미스 로우는 이날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당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스미스 로우의 첫 골을 축하하기 보다는 다소 쓴소리를 전했다. 아르테타는 “(스미스 로우의 리그 첫 골이라는 건) 아스널의 올 시즌 현실을 보여준다. 아스널의 10번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는 15골 10도움 정도는 기록해줘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스미스 로우는 아르테타의 주문에 바로 응답한 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스널 1군에서 모습을 보인 스미스 로우는 아르테타 감독의 특급 유망주다. 12월 27일 팀이 3-1 승리한 첼시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미스 로우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 출전해 2골 4도움으로 팀에 공헌 중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스미스 로우는 경기 후 “이번 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덕분에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통산 2번째 리그 골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클럽을 위해 골을 넣을 수 있어 좋다. 아스널은 내 클럽이다”며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스미스 로우는 아스널의 유스 출신이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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